목련화가 보고 싶다. 옛날 집 마당에 목련 나무가 있었다. 1년 중 봄에 잠깐 이쁜 꽃을 피우고 지는 목련나무.

아버지가 좋아하던 나무고 꽃이다. 연보라와 흰색의 조화는 이쁨 그 자체다.

아버지의 마음을 대신하는 꽃이다. 나도 목련꽃이 좋다.

커다란 꽃봉오리가 탱탱하게 물들고 뽕꼿 피어나면 우아한 자태로 며칠 동안은 화사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겨우 며칠 동안이지만 강렬한 고움은 이쁜 기억을 남긴다.

그래서일까? 목련꽃에 묻어 있는 기억은 늘 아버지를 불러온다.

그 꽃 생각에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연분홍 가득한 진달래꽃이 보고 싶다.

이른 봄까지 아궁이에 불을 때던 우리 집. 아버지는 겨울이면 이 산 저 산 다니며 마른 가지를 한 아름 모아 리어카에 가득 싣고 집에 오셨다.

그럼 나랑 동생은 시간이 되면 리어카를 밀기 위해 나무를 하고 있는 장소로 터벅터벅 걸어가 영차영차 밀고 집에 오곤 했었다. 방학 때면 아침에 아버지랑 함께 산에 올라 나무를 줍기도 했었다.

그때 높은 산에서 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