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한 신용카드 하나 없다. 멋진 승용차 한대 없다.

가지고 싶은 비싼 카메라 렌즈도 없다. 최신 휴대폰도 없다.

근사한 노트북도 없다. 양복 한 벌 없다.

돈도 없다. 요즘도, 앞으로도 이것들을 가지고 있게 될지 모르겠다.

직불카드 하나 있다. 낡은 승용차 한대 있다.

싸구려 카메라 렌즈 하나 있다. 오래된 구형 모델 휴대폰 하나 있다.

액정 깨진 구형 노트북 하나 있다. 작업복 한 벌 있다.

돈이 없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못 사고 있다.

꿈만 있다. 여유를 가지려 노력한다.

넓은 마음을 만들려 노력한다. 이쁜 마누라도 있다.

멋쟁이 아들도 있다. 요즘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이게 다다.

꿈만 꾼다. 실현 가능하질 모르지만 꿈만 꾼다.

여유? 뭐가 여유인지 모른 체 그러려고만 한다.

넓은 마음이 어떤 걸까? 다행인 건 나에겐 이쁜 마누라와 멋진 아들이 있다.

이게 전부를 품는다. 정말 다행이다.

이마저도 없었다면 과연 내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싶다. 그래서...

행복하냐고? 그...